필자와 아내는 동남아 음식을 좋아한다.
영등포 일대 괜찮은 집을 물색했으나, 마땅치 않았다.
문래동 카오시암이 상당히 긍정적.
그러나 기복이 크다는 단점.
어느 날 문득 아내가 말했다.
"오빠 우리 집 근처에 이런 곳이 있었네??"
낀알로이알로이였다.
'이상하다...전에 찾을 땐 못 봤던 곳인데...'
호기심 동했다.
별 수 있나, 바로 가보는 수 밖에.
신도림역 맞은편 포스빌 지하에 위치했다.
낀알로이알로이.
본질은 태국 음식.
한데 베트남식도 곁들인 단다.
본점은 봉천동.
신도림엔 2호점.
런치 시간에 도착.
아내 똠얌누들.
필자 퍼보(쌀국수).
똠얌누들(8000원).
이곳저곳 여러 똠얌누들을 먹어봤다.
낀알로이알로이만큼의 가성비는 찾기 어려웠다.
저렴하다고 맛이 떨어지는가..?
그건 또 아니다.
채소 푸짐하고, 실한 새우도 3~4마리 정도 들었다.
국수 양도 제법이다.
국물의 향미도 좋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
매니아라면 고개 박고 취식할 것이다.
악마의 가격대를 자랑하는 콘타이에 냉동 칵테일 새우가 들어간다는 걸 감안해보자.
문래동 카오시암엔 똠얌누들이 없다.
똠얌꿍은 있으나, 면 추가를 받지 않더라...
지금은 어떨지..
퍼보(8000원).
필자의 선택.
맑은 듯 진한 국물이다.
태국보단 베트남식에 가깝다.
국과 면 아래 숙주가 푸짐히 깔려있다.
쫄깃한 면에 아삭한 숙주의 조화.
그 사이를 뜨뜻한 국물이 채워준다.
'좋다...'
고수를 한 접시 요청, 부어서 먹었다.
태국식 식초와 피쉬소스까지 곁들이니, 대단한 상승효과.
'더 좋다...'
첫 방문에 매우 만족했던 필자와 아내.
오랜 시간 지나지 않아 다시금 낀알로이알로이를 찾았다.
메뉴 동일.
아내 똠얌누들, 필자 퍼보.
하나가 추가됐다.
반미.
베트남식 샌드위치다.
쌀바게트에 돼지고기, 채소, 소스 곁들였다.
육안으론 딱딱해 보이나, 빵이 은근히 부드럽다.
굉장히 고소하다.
돼지고기 함량도 꽤나 푸짐하다.
채소와 소스의 비율도 적절하다.
바게트 갈라진 부위를 손으로 오므린 후 똠얌누들, 퍼보 국물에 찍어 먹으니 그 또한 별미.
이 방법은 언젠가 TV를 통해 본 동남아 현지인들의 식사법이다.
'현지인들이 이렇게 먹는 이유가 다 있구나..'
낀알로이알로이.
참 좋다.
한 가지 의문은 있다.
태국식 표방하는데, 대표 메뉴 팟타이가 없다.
본점인 봉천점엔 있다고 했다.
"여긴 준비가 안됐구요, 봉천점엔 있어요~"
'궁금한데...봉천까지 가야 하나...'
낀알로이알로이를 한번 더 포스팅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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